어딘가 조지 오웰의 <1984>나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을 연상시키는 크리스티안 프로쉬의 이 심리 스릴러는 인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내면화하는 유럽 장르영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이제 막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살게 된 여인 한나. 불분명한 시공간적 배경에 놓인 ‘뉴 타운’이란 이름의 그곳은 ‘살아있는 기계’와 같은 아파트 단지이다. 이전 거주자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활기에 넘쳐야 할 한나의 새로운 출발은 곧 무너진다. 아파트 건물 자체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그녀는 남편을 살해하는 환영에까지 시달리기 시작한다. 새 연인인 경찰과 완벽한 조력자처럼 보였던 친구 안나마저 믿을 수 없게 된 한나는 자신의 존재감마저 잃게 되고, 영화는 폭력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공포, 통제, 조작, 현실이 한데 뒤섞이는 이 이야기는 21세기 사회의 알레고리를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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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살게 된 여인 한나. 불분명한 시공간적 배경에 놓인 ‘뉴 타운’이란 이름의 그곳은 ‘살아있는 기계’와 같은 아파트 단지이다. 이전 거주자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활기에 넘쳐야 할 한나의 새로운 출발은 곧 무너진다. 아파트 건물 자체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그녀는 남편을 살해하는 환영에까지 시달리기 시작한다. 새 연인인 경찰과 완벽한 조력자처럼 보였던 친구 안나마저 믿을 수 없게 된 한나는 자신의 존재감마저 잃게 되고, 영화는 폭력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공포, 통제, 조작, 현실이 한데 뒤섞이는 이 이야기는 21세기 사회의 알레고리를 보여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