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선택할 때 하는 말, 미, 마이셀프
만남 : 기억을 잃은 남자와의 동거갑작스러운 남자친구의 이별통보. 울며 집으로 돌아오던 중 길을 건너던 남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만 치고 말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예전 기억을 모두 잃은 그를 어쩔 수 없이 집에 데려와야 했다. 뭐라 부를지 고민하다가 그의 목걸이에 걸린 ‘tan’이란 글자를 보고 바로 ‘탄’이라 부르기로 한다.
설레임 : 내가 원했던 편안한 이 남자
예전 기억은 모두 잃었지만 집안 청소에 요리까지 잘하는 이 남자. 항상 어수선했던 집은 그의 손길에 깔끔하게 변하고 조카 ‘옴’의 공부까지 봐주는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다. 처음엔 주제 넘는다고 생각했지만 곧 미안함으로 바뀌었고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은 점차 설레임으로 바뀌어 간다. 센스 있고 편안한 이 남자, 바로 내 취향이었던 것.
갈등 : 과거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는 이 남자
처음으로 회사에서 나에게 중책을 안긴다. 힘든 준비 과정이었지만 그의 격려가 내게 큰 힘이 되어 준다. 결국 프로젝트는 큰 성공을 거두고, 드디어 나는 꿈에 그리던 커리어우먼이 된다. 그의 사랑까지 얻은 나, 드디어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그 기억들은 나에게 상처가 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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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되묻는 영화 <미, 마이셀프>
<미, 마이셀프>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자신의 과거 기억 속 성 정체성 때문에 겪게 되는 사랑에 대한 고뇌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영화 속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러브 스토리가 아니라, 당신이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어떤 난관이나 갈등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말하는 사랑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ᆞ아난다 에버링햄 – “사랑은 인간이 얻을 수 있는 그 모든 가치 중 최상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말은 곧 우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짝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비록 그 사랑이 언제나 완벽한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죠.”
ᆞ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팹 – “사랑은 반드시 남자와 여자, 이성간의 사랑으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만약 두 사람이 진정으로 서로를 믿고 사랑한다면 그것만으로 '사랑'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미, 마이셀프>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힘든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로 ‘동성끼리는 사랑에 빠질 수 없는가?’, ‘왜 동성의 사랑은 비정상적으로 인식되는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두 사람의 사랑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여도, 또 그 어떤 사랑이라도, 다 가능해야 한다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신선한 소재, 깔끔한 연출, 그리고 맛깔스러운 연기까지!
갑자기 태도를 바꾼 남자친구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움'. 설상가상으로 운전 중에 한 남자를 치게 되고, 사고의 여파로 이름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이 남자를 자신의 집에 데려온 '움'. 하지만, 이 남자가 들어온 후로 그녀의 인생은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잘생긴 외모에 요리, 청소는 물론 조카의 공부까지 돌봐준다. 그뿐인가? 그녀가 힘들고 외로울 때 옆에 다가와 고난이도의 위로까지 해주는 센스까지 갖췄다. 게다가 회사에서까지 승승장구하는 그녀는 꿈꾸던 '커리어우먼'이 되고 일과 사랑을 모두 얻어가는 듯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녀가 넘어설 수 없는 충격적인 과거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태국에서 날아온 기가 막힌 로맨틱 코미디 <미, 마이셀프>는 일과 사랑에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의 내면을 솔직 담백하게 파고든 영화이다. <샴>, <셔터> 등 주로 타이 호러에 친숙한 국내 관객들에게 <미, 마이셀프>는 낯설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동성애자들의 고뇌와 애환, 비록 조카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처해 있는 '싱글맘'이란 소재 그리고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의 깔끔한 연출력과 <셔터>로 이미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아난다 에버링햄, 태국을 대표하는 신예스타 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팹의 연기는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것!
<미, 마이셀프>는 일종의 성장영화이자, 퀴어영화이다. 그 동안 동성애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그들의 아픔과 내면을 깊이 다룬 영화들은 드물었던 것이 사실. <미, 마이셀프>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한 동성애자가, 기억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이러한 고민을 통해 이 세상에서 동성애자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또한 <미, 마이셀프>는 최근 동성애자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들과 예전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오가는 또 다른 범주를 보여준다.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 이 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등의 영화 속 동성애자들은 예전 동성애자들을 다룬 영화들처럼 희화화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즉, 이들 역시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으며 다만 애정의 대상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대상이 아닌 깊이의 차이라는 것을 <미, 마이셀프>는 관객들에게 역설하고 있으면서 최근 동성애 소재 영화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방법 역시 한정돼 있음을 예전 동성애 영화들의 모습을 빌려 고발하고 있다.
Production note
과감한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준
타고난 배우, 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팹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남자주연인 ‘탄’ 역에는 ‘아난다 에버링햄’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주인공인 ‘움’ 역에 적합한 캐릭터로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얼굴로 영화가 전개되면서 관객들이 점차 여주인공을 이해하고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여배우를 찾아야 했고, 감독은 기존 인기 여자배우와 신인 여배우 등 수 차례 오디션을 봤지만 그런 캐릭터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유명한 잡지사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팹’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곧바로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녀를 본 감독은 따로 오디션을 치를 것도 없이 곧바로 그녀를 ‘움’ 역으로 캐스팅하게 된다. 처음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그녀를 위해 태국의 유명한 ‘두바쿨라’ 연기 코치를 영입했고, 이 유명한 코치로부터 ‘아난다 에버링햄’과 함께 연기수업을 받은 그녀는 영화 속에서 신인 같지 않은 노련한 연기를 보여줘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영화 <편지>의 태국 리메이크작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영화 <미, 마이셀프>를 제작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시나리오 작가를 선정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공포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태국에는 남녀의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시나리오를 써줄 수 있는 작가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 그렇게 좁은 선택권 안에서 감독은 한국영화 <편지>를 리메이크하여 태국에서 큰 히트를 한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콩데이 자투라나사미’를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게 된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작가 ‘콩데이 자투라나사미’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겸한 <택시 운전사의 사랑>을 보고 그의 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적으로 시나리오를 그에게 맡기게 된다. 감독의 열정에 반한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역시 감독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고 곧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고 새로운 소재들이 조화롭게 버무려진 <미, 마이셀프>가 탄생하게 되었다. ‘퐁팟 와치라분종’ 감독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옹박 2>, <택시 운전사의 사랑>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쓴 작가를 섭외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다.” 특히 ‘콩데이 자투라나사미’가 직접 감독까지 겸한 <택시 운전사의 사랑>은 국내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 CJ아시아인디영화제 등을 통해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모두 버린 배우 ‘아닌다 에버링햄’
뛰어난 댄스 실력, 대역 없이 소화해 내다!
영화 속 ‘탄’을 연기하기 위해 ‘아난다 에버링햄’은 기존 작품 속에서 보여주었던 남성스러웠던 모습을 버려야 했다. 이번 작품에서 ‘아난다 에버링햄’이 보여준 행위 예술은 ‘New dance’라는 것으로 태국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현대 무용이다. ‘New dance’의 기교는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것으로, 이전에 한 번도 댄스나 동작을 교습 받아본 적이 없는 ‘아난다 에버링햄’에겐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
‘New dance’를 배우기 전 ‘아난다 에버링햄’에게 우선 필요했던 것은 여성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동성애자들이나 트랜스젠더들을 만나보고 주변 여성들로부터 여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몸을 움직이는지 그리고 몸동작을 하기 위해서 여자가 무엇을 보고 생각하는지를 다각적으로 배워 나갔다. 강약을 조절하며 무용 동작을 배우고 춤을 통해 관객들에게 ‘아난다 에버링햄’이 연기하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 보여주어야 하며, 그의 춤에서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 그리고 그의 내면적 갈등이 드러내야 했기 때문에 그는 <미, 마이셀프>를 연기 변신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해 그를 표현해내기 위해 애썼다. 수 개월 후 마침내 그는 대역 없이 그 모든 것을 표현해냈고, 역시 태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라는 큰 호평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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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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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사욤부후 무크데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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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수니즈 아사비니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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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모노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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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프리비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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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케이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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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memyself2007.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