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원주민이나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청 웬탕의 청춘백서. 청춘은 늘 반항하고 열정을 주체 못하지만, 거기엔 순수함이 있다. 병 때문에 학교를 쉬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이베트(Yvette)와 그녀의 친구 웬디(Wendy), 여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밝히다 퇴학당하는 지미(Jimmy), 축구에 푹 빠져 있는 아키라(Akira) 등 네 명의 고교생들은 여름의 끝자락을 열정과 사랑으로 보낸다. 때로 그들의 열정은 너무나 뜨거워서 제어가 안 되기도 하지만, 그 내면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순수함으로 충만해 있다. 이들의 우정은 이웃집 결손 가정의 꼬마 아이 윌리(Willy)의 불행과 사고를 계기로 더욱더 깊어진다. 한여름의 개천, 벼가 익어 가는 논, 따가운 햇살 등과 같은 풍경은 이베트의 아름다운 노래와 어울려 한 편의 멋진 청춘영화를 탄생시켰다.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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