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1분 전>은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호주 노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이다. 가장 비현실적인 장르형식인 애니메이션이 과연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을지 의아해하는 관객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라는 명칭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중부유럽 등 다양한 나라의 액센트를 사용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는 이민자들로 구성된 현재 호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50대 노인에서 100살이 넘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펼쳐놓는 늙어감의 느낌, 좋아하는 일, 취미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경쾌하고 명랑한 애니메이션 질감 속에서 즐겁고 쾌활하게 표현되어 테마의 무거움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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