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시골의 별 볼일 없는 이브로에게 유일한 희망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열네 살 아들 아르민이 성공하는 것이다. 어느 날 독일의 한 제작사에서 보스니아 내전을 주제로 한 영화 오디션을 열자, 이브로는 아들을 데리고 국경 넘어 여행길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오디션 장소에 도착했지만 이미 오디션은 끝난 뒤이다. 막무가내로 매달리는 이브로의 애원에 결국 독일 제작자들은 아르민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과연 아르민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단 한번의 기회로 성공의 단맛을 보게 될까.
보스니아와 함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 전쟁일 것이다. 부유하고 세련된 독일인에게 가난하고 촌스러운 보스니아는 전쟁영화의 소재이자 술자리의 웃음거리일 뿐이다. 불투명한 미래의 보스니아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이브로의 모습은 측은함을 넘어 관객을 불편하게 할 만큼 필사적이지만,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아들은 굴욕적인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전 세계 자녀 교육 열풍을 선도하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이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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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와 함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 전쟁일 것이다. 부유하고 세련된 독일인에게 가난하고 촌스러운 보스니아는 전쟁영화의 소재이자 술자리의 웃음거리일 뿐이다. 불투명한 미래의 보스니아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이브로의 모습은 측은함을 넘어 관객을 불편하게 할 만큼 필사적이지만,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아들은 굴욕적인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전 세계 자녀 교육 열풍을 선도하는 한국의 부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이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