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야심이 큰 젊은 직장인 남자와, 암 투병하는 아내와 고등학생 딸을 둔 무능력한 중년의 남자. <그날 밤의 축제>는 전혀 남남인 두 사람의 90분간을 집요하게 쫓아가는 드라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치러지는 두 번째 한국팀 예선경기 날, 다른 사람들처럼 축구 경기를 보고 싶었던 두 남자는 각각 뜻밖의 일을 당한다. 한 사람은 실수로 살인자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살인자가 되어야겠다는 욕망을 갖는다. 이 비일상적인 상황으로 혼란에 직면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을 수습하거나 진행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