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반인 타다시는 남몰래 동급생인 코타를 사랑하고 있다. 그러나 게이라고 놀리는 급우들 사이에서 타다시는 첫사랑에게 고백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다시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게이 커플인 히로키와 신지를 만나고 두 사람을 몰래 뒤쫓는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타다시와 히로키, 신지, 그리고 히로키의 친구인 케이고는 그 해 여름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첫사랑>은 2001년부터 서울퀴어아카이브와 무지개영화제를 통해 매번 신작을 소개해왔던 이마이즈미 코우이치의 네 번째 작품. 영화는 게이 소년이 겪는 첫사랑의 열병이라는 익숙한 내러티브와 함께 커밍 아웃, 동성결혼 등의 사회적 이슈들을 이마이즈미 특유의 자유분방한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드라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