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귀족가문의 외동딸인 잔느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졸업하고 시골집으로 돌아온다. 풍족한 집안에서 성장한 그녀는 부족한 것 하나 없는 아름다운 처녀다. 그녀는 결혼에 관해 낭만적인 꿈을 키워왔다. 마침내 잔느는 귀족 출신의 미남 청년 쥘리앙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꿈같은 신혼여행을 즐긴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잔느는 쥘리앙이 돈만 밝히는 난봉꾼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쥘리앙은 잔느의 시녀인 로잘리와 관계를 맺고, 집안의 모든 걸 좌지우지하며 구두쇠로 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로잘리가 쥘리앙의 아이를 낳게 되자, 로잘리는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 그 후 잔느는 아들을 낳고, 조용히 삶을 꾸려 간다. 그리고 몇 년 후, 이웃의 백작부부와 승마를 하며 어울리게 된 쥘리앙은 백작부인과 불륜을 저지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잔느는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분노에 찬 백작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오두막을 찾아 낸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사랑을 나누던 쥘리앙과 백작 부인은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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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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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모파상이 1883년 발표한 소설 ‘여자의 일생’을 영화화한 작품. 소설 ‘여자의 일생’은 착하고 순진한 여주인공 잔느가 결혼을 통해 겪는 인생의 풍랑을 염세주의적인 필체로 완성한 작품으로, 모파상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린 인기 장편소설이다. 알렉상드로 아스트뤽 감독은 원작의 전체를 영화화하지 않고, 쥘리앙의 죽음까지만 영화에 담았다. 영화의 새로운 표현과 스타일을 강조했던 알렉상드로 아스트뤽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강렬한 색채를 선보인다. 원제는 ‘Une Vie (One Life)'이지만 일부 영어권에서 ’End of Desire'로 개봉된 것처럼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