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어지는 기차 안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은 기차가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 극적으로 반전되고, 영화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돌변한다. 인생의 끝, 모든 존재의 끝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지루하고 고단한 삶의 끝은 죽음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다른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감독의 고향인 아르메니아에서 촬영되었으며, 특별한 효과없이 핸드핼드와 열차의 흔들림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함과 삶의 고단함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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