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0월 혁명에 관한 에세이 필름. 모스크바 영화학교(VGIK)의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 영화로, 강렬한 음악과 역동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펠레시안 감독은 여러 영상의 풋티지를 재정렬해 반복적이면서도 점증하는 이미지들을 보여주면서 혁명의 폭발적인 기운을 재현해 냈다.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이미지는 지가 베르토프와 세르게이 에이젠슈쩨인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간격 몽타쥬’로 명명된 펠레시안만의 방식은 그의 영화를 독자적인 위치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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