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잡지인 『플레이보이』의 화보 촬영장을 4일간 찍은 다큐멘터리. 독자 혹은 관객은 이미 만들어진 사진, 영화를 소비할 뿐이며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이면의 과정들을 쉽게 떠올리진 않는다. 한 장의 에로틱한 사진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에서 벌거벗은 모델은 더 이상 섹시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다. 파로키 감독은 이미지 뒤에 숨겨진 조작의 과정을 폭로함으로써 이미지가 만들어 내는 판타지 역시 파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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