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한 크리구는 21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목 뒤에 생긴 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함을 알게 된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 냉정하리만치 덤덤한 크리구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감독인 얀 가스만과 함께 자신의 죽음을 찍기로 결심한다. 이 다큐멘터리가 주는 찡한 감동은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실화이기 때문이 아니라 죽음의 두려움마저 넘어선 영화에 대한 열정,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이는 크리구의 환한 미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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