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장 신성한 임무는 ‘출산’이(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과정인 ‘생리’는 오랜 세월 ‘불결’한 무엇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 이중 잣대의 사회 속에서 드디어 통쾌한 여성 혈맹(!)이 맺어진다. 억압적인 근무 환경에 치를 떨던 ‘로즈’는 함께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과 합의 하에 생리주기를 통일하고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의 권리를 주장한다. 이름 하여 ‘생리 혁명’. “한 명의 생리는 잡음에 불과하지만 여러 명의 생리는 혁명이다.” 로즈의 생리 선언은 차이를 차별로 연결하는 사회를 비틀어 볼 수 있는 하나의 흥미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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