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보다 강한 그녀의 신화가 시작된다!
인간 아버지와 뱀파이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6세 소녀 사야는 국가로부터 비밀리에 받은 미션을 수행하는 뱀파이어 헌터다.수세기 동안 이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자신도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아이러니한 운명은 그녀를 힘들게 한다. 그러던 중 할로윈 축제로 한창 떠들석한 고등학교에 임무를 수행하러 간 사야. 이번에야말로 뱀파이어의 수장 오니겐을 처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걸 직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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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발랄한 전지현은 잊어라!!more
액션 블록버스터의 히로인으로 돌아온 톱스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CF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하던 전지현을 TOP 영화 배우로 인지시켜 준 것은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역할을 해낸 후부터다. 상큼 발랄하며 엉뚱한데 알고 보면 상처받기 쉬운 순정파였던 '그녀'는 전지현이라는 배우를 만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캐릭터로 탄생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 콜을 받았던 이 영화 한 편으로 전지현은 부동의 스타로 등극하였다.
하지만 전지현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연기파 배우 박신양과 함께 오컬트물 <4인용 식탁>을 찍는가 하면 황정민과는 작업한 최근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까지. CF 퀸의 섹시하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고 계속 노력해 왔고, <블러드>는 그런 전지현의 노력이 최정점에 달한 획기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전지현은 웬만한 여배우들은 엄두도 못 낸다는 힘든 와이어 액션을 영화를 위해 모두 해내었고, 그 외 홍콩 무협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액션 장면들을 대역 없이 소화해 내었다. '첫 액션 영화에서 죽을 만큼 힘들었다'라고 토로하는 한 편, 그만큼 새로운 장르에서 많은 걸 배웠다며 배우로서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지현. 이제 청순-발랄-엽기-섹시한 전지현은 없고 오직 액션 블록버스터 히로인으로서의 전지현만이 있을 뿐이다.
전세계 동시기 와이드 릴리즈 되는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
전지현과 홍콩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우는 빌 콩 제작,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영화화라는 것으로 이미 영화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러드>는 거의 동시기에 전세계에서 공개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시사회를 마치고 5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일본을 필두로 6월 4일 홍콩, 6월 11일 싱가포르-대만-한국, 6월 12일 아일랜드-태국, 6월 17일 프랑스, 6월 19일 영국, 7월중 미국 등 5월-7월에 걸쳐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일제히 <블러드>를 와이드 릴리즈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전세계가 <블러드>를 앞다투어 개봉하는 것은 무척 예외적인 현상이다. 최근 국내 배우들이 해외로 진출, 해외 자본 영화들에 출연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블러드>의 전지현처럼 ONE TOP 주연은 그 전례가 없었기 때문. 더군다나 간발의 차이를 두고 거의 전세계 동시 개봉되는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블러드>의 뛰어난 완성도와 방대한 스케일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스케일을 담은
중국-아르헨티나 올 로케이션
2차 세계 대전 전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영화 <블러드>는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 로케를 감행하였다. 화려한 검술을 주무기로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사야의 동선을 잘 표현하기 위해 탁 트인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와이어 액션이 돋보이는 대규모 혈투가 자주 등장하는 만큼 광활한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올 로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제작비 총 500억원으로 중국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촬영한 <블러드>. 6월 전세계 동시기 와이드 릴리즈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로케이션 감행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재패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원작
200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블러드 프로젝트(Blood Project)'를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는 '사야'란 소녀 뱀파이어를 중심으로 소설-애니-게임 등을 제작한다는 프로젝트인데 그 중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와 오시이 마모루가 직접 쓴 소설 '블러드 : 더 라스트 뱀파이어-야수들의 밤'을 토대로 크리스 나흔 감독의 <블러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16세 소녀 사야가 국가 기관의 명령하에 뱀파이어를 색출/전멸시키는 모습을 액션 위주로 보여 주는 스타일리쉬한 디지털 작품이었다. 영화를 만든 크리스 나흔 감독은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홍콩 무협을 접목, 영화로서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런 해석에 대해 원작자 오시이 마모루도 시사회 후 무척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와호장룡><영웅> 제작사단 총출동
액션 스페셜리스트들 대거 참여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인 <블러드>에서 액션 영화의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했던 것은 당연하다. <블러드>의 액션씬은 제작진과 참여한 스텝들의 면면이 그 완성도를 증명한다.
먼저 <와호장룡><영웅>을 제작, 홍콩의 큰 손이라고도 불리는 빌 콩이 <블러드>의 전체 제작을 책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만 인기가 국한되어 있던 홍콩 무협 장르를 <와호장룡> 한 편으로 전세계화 시켜 버린 빌 콩의 기획력은 <블러드>에도 그대로 적용, <와호장룡>을 보며 느꼈던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스타일의 무협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할리우드로 건너가 <트랜스포터> 시리즈를 흥행 시킨 바 있는 배우이자 감독인 원 규 감독이 <블러드>의 무술 감독으로 참여한 것도 <블러드>의 액션씬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 <도성><신조협려><방세옥>등 90년대 홍콩 대표 무협 영화를 연출하고 할리우드로 넘어가서는 홍콩 무협을 할리우드 액션과 교배, <트랜스포터> 시리즈를 탄생 시킨 원 규 감독은 <블러드>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액션 감독 원 규와 함께 눈에 띄는 다른 감독은 바로 우인태 감독. 원 규 감독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로 불려간 우인태 감독은 <백발마녀전>이나 <야반가성>등에서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을 뽐냈던 바로 그 감독이다. 이렇게 빌 콩-원 규 감독-우인태 감독을 각각 제작자와 무술 감독으로 둔 덕분에 <블러드>는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방대한 스케일의 액션 씬을 연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LA-중국 오가며
3개월 간 혹독한 트레이닝
생애 첫 액션 영화에 출연하게 된 전지현은 촬영 첫 날 이런 장면에선 어떤 리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하지만 곧 적응하여 공중 날기나 180도 회전 발차기 등의 동작들을 거침없이 해내게 된 배경에는, LA와 중국을 오가며 마쳤던 3개월 간의 고된 트레이닝이 있다. 운 좋게도 첫 액션 영화에서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원 규 감독을 무술 코치로 두게 된 전지현. 그녀는 이 3개월 간의 트레이닝을 이렇게 회고 한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촬영하는 것에 비하면 사실 그때의 트레이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원 규 감독과 그의 무술팀은 정말 프로페셔널했고 영화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난 내가 와이어 없이도 나는 기분이 들만큼 편안했다. 3개월 간의 트레이닝이 없었다면 아마 영화를 마치지 못했을 것이다. 원 규 감독을 비롯하여 그의 무술팀에게 정말 감사 드린다.'
와이어에 매달린 전지현의
첫 촬영 사고
처음 액션 영화에 도전하는 전지현에게, <블러드>에서의 촬영 하나하나가 모두 '처음'이나 다름 없었다. 처음으로 액션 영화 주인공이 되어, 처음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 하였고, 처음으로 프랑스 감독과 작업하였는가 하면, 여배우 코유키와도 처음으로 한 화면에 담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첫 경험은 바로 대형 크레인에 부딪힌 사건이었다.
코유키와 들판에서 결전을 벌이는 장면을 찍던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 날도 와이어에 매달려 액션 씬을 촬영하고 있던 전지현의 이마를 허공에서 잡아내던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가 그만 정면으로 박아버리고 말았다. 반복되는 와이어 액션씬에 사고까지 겹친 전지현은 그러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 다시 촬영에 복귀하는 근성을 보였다. 전지현이 바야흐로 국제적 무대의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한 걸음 올라섰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판타스틱 액션 시퀀스의 일등 공신
혈기왕성한 무술감독 원 규
주인공 전지현에게 허공을 가로지르게 하고, 이중 옆차기를 날리게 하며,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도록 만드는 무술 감독 원 규. 하지만 혹독한 훈련과 액션 씬을 연출하는 와중에도 원 규 감독은 전지현에게 매번 격려를 해주며 최상의 화면이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감독님은 무척 친절하다. 무엇보다 매우 실력 있는 무술 감독이신데, 특히 배우를 보호하는 법을 알고 있어서 아무리 힘든 액션 씬을 촬영하더라도 마음이 무척 편했다'라며 무술 감독 원 규에 대해 전지현은 존경과 애정 어린 코멘트를 아끼지 않았다.
매일 아침 8시 촬영장에 도착하는 스텝보다 항상 먼저 촬영장에 출근, 어떤 젊은 배우들보다 혈기왕성함을 자랑하며 최상의 액션씬을 위해 고민했다는 원 규 감독. <블러드>의 환상적이고 정교한 액션 시퀀스가 필연적인 결과물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