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슬라프 푹스가 쓴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1930년대 후반, 독일 점령 치하. 프라하의 한 화장장을 배경으로한 호러 요소가 가미된 희비극 영화다. 주인공은 화장터의 인부로, 소부르주아적 생활을 영위하는 중산 계급 시민이었으나, 나치 이데올로기에 물들어 살인과 밀고를 서슴지 않는 부역자로 변한다. 나치즘에 물든 시대의 어두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영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하여 살아가며, 조작 당하기도 하는 인간 성향의 단면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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