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끊임없이 눈물을 쏟는다. 양고기 스튜를 팔면서 울고, 편지를 읽으면서 울고, 사진을 박박 찢으면서도 운다. 서러운 이 남자의 이름은 토마스. 연인에게 버림받은 토마스의 상처는 도통 치유될 기미가 안 보인다. 끊임없는 울음에 지친 의사가 그에게 권유한 것은 집단상담. 헤어진 연인이 “내 햇살이었다”고 외치는 솔직담백한 사람들 옆에서 토마스는 서서히 마음을 연다. ‘함께 외롭다’(Lonely Together)는 아이로니컬한 제목처럼 슬픔을 치유하는 것은 사람들의 온기임을 증명하는 훈훈한 단편. 남자의 심장 부분에 작은 스크린처럼 영상이 떠오르도록 한 설정이 귀엽고도 기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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