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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노동자

The Towercrane Operating Worker

2006 한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16분

감독 : 이승훈

  • 네티즌9.50
본인은 타워크레인조종사로 건설현장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입니다.
일반인이 타워크레인에 대하여 많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알았으며, 또한 그들의 급여 및 근로조건 등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잘못 인식된 부분을 바로 알리고 그들이 노동조합(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왜 투쟁을 하였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 영상은 두개의 큰 부분과 각각 몇 개의 작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눈비, 하루, 근로조건 및 사고에 대한 건설현장에서의 일상적인 내용의 이야기이며, 두 번째 부분은 조합원 550명이 참가한 3번의 고공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공투쟁의 두려움 및 결정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과 저의 또 다른 투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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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건설 현장이면 어디나 서있는 타워크레인, 무심히 지나쳤던 그 기계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이 무미건조한 다큐멘터리는 툭툭 던져지는 말처럼, 짧은 자막을 징검다리 삼아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상도 아닌 수십 미터 고공 위, 0.3평 좁은 공간에서 하루 열 시간 이상을 보내야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몇 번이나 울컥임을 자아낸다. 수십 톤의 무게를 와이어로프 몇 가닥으로 지탱하며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 무모한 노동의 배경에는 이윤추구에만 눈이 먼 건설자본이 자리 잡고 있다. 주 1회 휴무라는 당연한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하는 경찰의 고공진압을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지켜보다보면 자본과 정권에 대한 원망이 슬그머니 고개를 쳐들고, 노숙투쟁을 함께한 어린 딸의 고단한 잠에 가슴 한 쪽이 쓰려온다.
15분이 약간 넘는 짧은 러닝타임, 그런데 보는 내내 궁금하다. 도대체 감독이 어떤 사람일까? 발언자들은 대부분 뒷모습으로 이야기하고 사고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도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이야기한다. 그 모자이크 뒤에는 도급에, 하청에, 파견까지 다단계 착취에 시달리면서도 하루 일을 얻기 위해서 이만큼의 발언에도 얼굴을 가려야하는 현실이 어른거리고, 그 현실로부터 발언자들을 지켜주고 싶은 감독의 조심스러운 배려가 묻어난다. 영화가 끝난 후 들쳐본 시놉시스 속에서 감독이 말한다.
“본인은 타워크레인 조종사로 건설현장에서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입니다”
참 힘들었을 것 같다. 영상취재 기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정하게 거리를 두었던 그 자리. 카메라를 든 채 또 다른 투쟁을 시작한 감독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류미례, 푸른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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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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