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 일본에 세워진 첫 민족학교, 오사카 건국학교의 일상을 기록한 16mm 필름이 발견된다. 1946년-57년까지 기록한 필름에는 직접 학교를 짓는 모습, 운동회, 영국인 교사의 수업,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장 돌을 골라 평평하게 만드는 모습, 조국에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11척의 배 등 해방 이후 역동적인 시대상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건국학교>는 건립60주년을 맞아 발견된 필름들과 현재의 학교 발전상을 편집하여 만든 것. 연출은 12기 졸업생, 나레이션은 현재 고3 재학생 등 세대 차를 뛰어넘는 동문들이 함께 참여했다. 애절한 목소리로 고향에 대한 추억을 담은 '사라지지 않는 시간' 역시 졸업생이 직접 불렀다.
건국학교는 해방 후 30년 가까이 통일된 조국을 바라는 마음으로 인공기도 태극기도 걸지 않고 중립의 길을 택했으며, 일본사회 속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일본정부로부터 제1조 학교로 정식인가를 받은 학교이다. 당시 영어교사였던 양건묵씨가 기록한 16mm 무성 필름이 미군정의 압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은밀히 보관돼오다, 원본 15통 중 현재 7통이 복원된 귀한 자료.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건국학교 선생님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도 담겨있어 세월과 역사의 흐름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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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학교는 해방 후 30년 가까이 통일된 조국을 바라는 마음으로 인공기도 태극기도 걸지 않고 중립의 길을 택했으며, 일본사회 속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일본정부로부터 제1조 학교로 정식인가를 받은 학교이다. 당시 영어교사였던 양건묵씨가 기록한 16mm 무성 필름이 미군정의 압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은밀히 보관돼오다, 원본 15통 중 현재 7통이 복원된 귀한 자료.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건국학교 선생님들의 젊었을 때의 모습도 담겨있어 세월과 역사의 흐름을 함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