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애완인’을 원하시나요?
완벽한 나체로 우리 속에서의 6개월……나는 그의 충직한 애완인이 되었다
경제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던 젊고 아름다운 메리. 그녀는 어느 날 백만장자인 귀족인 필립으로부터 그의 애완인이 되어달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 그녀는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보호 받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자신의 충직하고 헌신적인 애완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그 남자의 욕망은 그들을 전혀 새로운 관계로 이끌게 된다. 그녀는 금전적 보상에 동의하고 그 백만장자의 애완인이 되어 6개월 동안 동물 우리와 같은 철장에서 철저히 애완인이 되어 지내기로 결심한다.
서로의 계약에 의해 그녀는 사람이길 포기하고 마치 애완견처럼 진짜 사람의 옷을 입을 수도 없고 동물처럼 네 발로 기어 다녀야 한다. 그는 새로운 애완인이 된 그녀를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어하고 그녀를 GSM라는 인간 노예 시장에 전시하게 되기에 이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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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정형화된 일상을 풍자
<더 펫>은 인간 노예 시장을 배경으로 사람을 애완으로 기르는 충격적인 내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사람 사이의 이런 기괴한 관계에 대해 영화는 현대인들의 정형화된 일상이 이런 노예 같은 삶이라고 풍자하고 있다. 사람도 사고 파는 현대의 노예 시장은 거대한 도시의 소모품과 같이 전락해 버린 인간성의 타락을 의미한다. <더 펫>은 현대인들의 삶이 이런 애완인으로 살아가는 노예 생활과 어떤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실험적인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는 중견 카메라 감독 출신의 신인 감독의 화제작
<더 펫>의 연출을 맡은 D. 스티븐스는 중견 카메라 감독 출신으로 여러 영화제를 통해 카메라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인정 받아 수 차례 수상을 한 경력이 있는 실력가이다. 그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해 실험적인 스타일을 선보임으로써 감독으로서의 연출력도 인정 받기 시작했다.
인간다움을 잃어 버린 현대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
<더 펫>의 노예 시장은 사람을 물건처럼 사고 팔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간다움에 대한 가치관이 철저하게 짓밟히는 이 곳은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애완인’은 단순히 노예일 수도 있고, 성적인 대상일 수도 있고, 성차별적인 모습일 수도 있고, 인종차별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인간다움을 가지고 있지 않는 모든 것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모순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감독은 <더 펫>을 통해 인간다움을 잃어 버린 현대 사회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가차없는 풍자와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디즘과 마조히즘이 공존하는 충격 에로티시즘의 문제작
<더 펫>은 애완인을 사육하는 백만장자 귀족을 주인공을 등장시키면서 가학을 즐기는 사디즘과 그를 통해 사육을 당하면서 보호 받는듯한 안정감을 느끼는 여주인공의 마조히즘을 부각하면서 묘한 이해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육체적 에로티시즘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성애 영화의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동시에 에로티시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접근하는 방식이 충격적인 문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