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동떨어진 숲에서 덫을 놓아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청년 마렉. 전쟁 중이지만 불구인 아버지를 홀로 두지 않기 위해 징집을 기피하고 숨어 지낸다. 감시의 눈을 피해 몰래 사냥하던 그는 덫에 걸려 부상당한 여군 마르타를 구해내 집으로 데려와 간호하게 되면서, 운명의 덫에 걸려든다. 마르타는 이기심과 순수함, 선과 악의 구별이 불분명한 인물로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터리를 부여하는 존재이다. 대사가 거의 없는 영상은 적군 스파이 마르타와 아버지와 아들 세 인물의 심리적 갈등 관계를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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