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교토의 가모가와 강변. 열여덟 살인 미즈오는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소녀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무분별한 갈망은 자기파괴의 벼랑으로 그녀를 몰아간다. 너무나 좋아하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후, 그녀는 남자들에게서 사랑과 다정함을 찾는다. 가족을 되찾고 싶어하던 미즈오는 비밀스런 과거를 간직한 미국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예민한 10대 소녀의 격렬한 내면을 서정적이면서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교토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상실감을 인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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