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탕은 필리핀에서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인기를 누려온 사행성 게임이다. 게임은 공식적으로 합법이지만 돈을 걸어 내기를 하는 사람들이 나라 전역에 퍼져 있다. 군대, 경찰, 정치가, 심지어 교회에까지 그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 내기의 판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사람을 ‘쿠브라도르’라 한다. 늙은 쿠브라도르 아미의 일과는 판돈을 거두고,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고, 물주에게 돈을 넘겨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짬짬이 온갖 일상사들을 처리한다. 심지어 얼마 전 죽은 아들의 일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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