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아오자이’ 그 속에 숨겨진 상징성!
가녀린 여인, 뜨거운 모성애를 가슴에 품다!

영화 ＜하얀 아오자이＞는 전쟁 이후 피폐해진 시대를 살아야 하는 한 여인의 고결함과 뜨거운 모성애를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로 치환하여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주인공 ‘단’은 뒤틀린 현실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구’를 만나 비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꿈꾸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구’가 청혼하며 선물한 ‘하얀 아오자이’는 ‘구’의 애환이자, 사랑의 증표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결혼 후 ‘단’은 가난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 자식들의 학업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 갖은 고난과 아픔을 기꺼이 감내하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단’의 모습은 ‘우리들의 어머니’와도 전혀 다르지 않다. 특히, 새 드레스를 마련하지 못해 소중하게 여기는 ‘아오자이’를 새롭게 손질하여 물려주는 모습은 어머니의 고결한 희생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깊은 감성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영화 <하얀 아오자이>는 천천히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조용하지만 깊게…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영화이다. 가장 가까운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까지 느끼게 하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웅장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시선을 압도하다!

제작 당시, 베트남 영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 <하얀 아오자이>는 웅장한 스케일과 넘치는 생명력으로 시종일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CF 출신 감독의 작품답게 디테일한 미장센과 감각적인 스타일이 빛나는 영화 <하얀 아오자이>에는 베트남 영화 최초로 ‘플라잉 캠(Flying Cam)’이 사용되어 이목을 끌었다. ‘플라잉 캠’이란 카메라를 조그만 헬기에 장착해 지상에서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특수촬영 기자재로, <하얀 아오자이>에서는 밀도 높은 미장센을 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베트남 전후(戰後)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수 천 개의 모래주머니로 댐을 만들어 홍수로 폐허가 된 마을을 실감나게 연출했으며, 또한, 끝없이 이어지는 피난 행렬을 연출하는 과정에서는 천 명 이상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사실감은 물론 극적 긴장감을 더했고, 대규모 폭발신을 통해서는 압도적인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역동적인 장면에서만이 아니라, 정적인 장면에서도 후인 루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은 돋보인다. 어둑해진 바다에서 재첩을 잡고,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단’의 모습과 나무에 물을 주며 행복해 하는 ‘구’의 모습에서는 아름다운 미장센의 절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계급간의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여 주인공 ‘단’을 둘러싸고 있는 무채색 톤의 색감과 대비하여 기득권 층을 대변하는 파랑, 빨강 등의 밝은 원색과 화려한 문양들도 감독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다.

후인 루 감독은 <하얀 아오자이>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스타일로 역사의 뼈아픈 비극을 탁월하게 보여주었고, 베트남 영화사에 굵고 깊은 획을 그은 장본인이 되었다.

평단과 관객들 만장일치 찬사!
세계를 울린 감동 드라마 <하얀 아오자이>!

<하얀 아오자이> 식민 치하와 내전이라는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며 뜨거운 모성애를 발휘한 한 여인의 치열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탄탄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미장센, 그리고 감정을 이입시키는 OST가 조화를 이룬 영화 <하얀 아오자이>는 부산 국제 영화제 관객상, 금계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외에도 후쿠오카 국제 영화제 코닥 비젼상, 베트남 최고의 영화 축제인 금연 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유수 영화제의 수상을 휩쓸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 베트남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는 “모성애”라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테마와 후인 루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여배우 ‘트룽 응옥 안’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트룽 응옥 안’의 연기를 두고, 유력 영화 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놀랄 만큼 뛰어나고 빛이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라며 그녀의 연기에 감탄했으며, 시네마티칼에서는 “환상적인 연기다” 라는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부분에 초청됐을 당시, 관객들의 눈물샘과 감성을 자극하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며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에 수여되는 ‘KNN관객상’을 수상한 <하얀 아오자이>는 올 겨울 최고의 웰메이드 감성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다가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