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뒤를 쫓다가 자살을 시도하는 투우사, 벙어리이자 귀머거리, 마약중독자, 비만으로 꼼짝 못하는 여자, 동물애호가, 코끼리, 개…… [아비다]의 줄거리 요약은 [안달루시아의 개]와 마찬가지로 힘들다. 청각적으로 조용하지만 시각적으로 바쁜 흑백영화로, 달리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더불어 곳곳에 논리와 상식을 벗어난 초현실주의에 대한 오마주가 넘쳐난다. 배우로도 출연한 두 감독의 말대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봐야 할 엉뚱한 영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