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추는 부다페스트 지하철에서 일하는 검표원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일이 끝난 뒤에도 지상에 올라가지 않는 그는 검은 두건을 쓴 남자가 승객을 돌진하는 지하철 앞에 밀어넣어 살해하고 다니는 모습을 목격한다. 카메라에도 기록되지 않은 사신(死神). 벌추는 그를 쫓는 한편으로 테디 베어 옷을 입고 다니는 소피에게 반하고, 밤마다 이상한 환상을 보기 시작한다. 언제나 매혹적이었던 대도시 지하철을 공간으로 택한 영화. 연옥, 암울한 미래, 연인들이 춤추는 판타지. <컨트롤>은 지하철 역사를 여러 느낌으로 전시하면서 독특한 우화를 완성했다. -씨네21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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