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투신 자살자들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에릭 스틸 감독은 2004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각각 광각렌즈와 망원렌즈 한 세트가 딸린 네대의 카메라를 금문교 주변에 설치하고 23명의 투신 현장을 필름에 담았다. 그리고 자살 기도자의 가족과 친구 인터뷰를 덧붙여 영화를 완성했다.2006년 초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와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는 <다리>는 실제 인간의 죽음을 필름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스너프 필름’(카메라와 관객을 위해 미리 계획된 죽음을 찍은 영화)과 비교되며 “영화로 찍어서 공공 상영할 수 있는 내용의 한계는 어디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