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둘러싼 갈등과 친구들의 우정
용태(신성일)을 중심으로 무위도식하며 살아가는 다섯 명의 건달이 있었다. 그 중 한사람인 호일은 옥란(고은아)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어느 날 옥란이 손님의 유혹을 뿌리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고 250만원의 위자료를 받는다. 그 돈으로 옥란과 다섯 명의 건달은 식당을 개업하고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주변의 협박으로 어려움에 처하고 이 와중에 춘식 (이순철)이 죽음을 당한다. 옥란의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도짓을 한 남석 (강민호)은 경찰에게 잡이고 급기야는 서로에게 불신이 쌓여만 가는데....
영화는 이런 밑바닥 젊은이들이 돈과 욕망 때문에 갈등을 빚으며 충돌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지만, 감독은 그런 와중에도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또 남녀간의 사랑 등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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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태(신성일)을 중심으로 무위도식하며 살아가는 다섯 명의 건달이 있었다. 그 중 한사람인 호일은 옥란(고은아)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어느 날 옥란이 손님의 유혹을 뿌리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고 250만원의 위자료를 받는다. 그 돈으로 옥란과 다섯 명의 건달은 식당을 개업하고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주변의 협박으로 어려움에 처하고 이 와중에 춘식 (이순철)이 죽음을 당한다. 옥란의 입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도짓을 한 남석 (강민호)은 경찰에게 잡이고 급기야는 서로에게 불신이 쌓여만 가는데....
영화는 이런 밑바닥 젊은이들이 돈과 욕망 때문에 갈등을 빚으며 충돌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지만, 감독은 그런 와중에도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또 남녀간의 사랑 등을 느끼게 해준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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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몽타쥬의 매력에 얹혀진 청춘의 모습more
영상적 몽타쥬와 비교적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의 진행이 오늘 날에도 통할만한 영화.
다만, 통속적인 청춘 액션물이라고 보기에는 호쾌한 액션이나 청춘들만이 내보일 수있는 사회에 대한 반항과 풍자는 보이지 않는 것이 흠이다. “남이야 우리를 건달로 보지만, 욕심은 있단다. 깔보지 마라…”로 시작하는 자니 브러더스의 영화주제가 위로 명동거리를 활보하는 다섯명의 건장한 청년들의 모습이 트래킹된다. 어찌보면 웨스턴 무비의 한 장면 같기도 한 타이틀 백으로 시작하는 영화 <오인의 건달>은 196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통속 액션멜로물의 하나이다.
뒷골목 건달로 살아가는 다섯명의 청년과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세 여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중심인 이 영화는 <장군의 수염>으로 잘 알려진 이성구 감독이 연출했다. 1960년대 당시 영화계에선 드물게 영어와 영화이론에 능통 한 감독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성구 감독은 한국영화 최초의 해외영화제 수상작인 <시집가는 날> 을 연출한 이병일 감독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분출구 없는 사회를 뚫고 나오는 청춘들의 희망
경제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는 뒷골목의 소외된 청춘에게 사회라는 곳은 힘들고
도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무기력함의 공간이었고, 그럼에도 그들은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선 나름의 애틋한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당시의 억압되고 숨막히는 사회분위기는 이른바 청춘 영화라는 전형적인 영화 장르를 생산해 내기도 한다. 근대화의 초입에서 갖가지 신분상승과 성공에의 갈망등이 당시 영화의 주요 소재인 까닭에 정형적이고 경직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당시 젊은이들의 슬픈자화상을 스크린에 옮겨낸 까닭에 소재의 리얼리티는 충분히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성구 감독은 1978년까지 영화계에 머물다가 이후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고 전해지는데, 영화 속에서 옥란의 약혼자 호일이 이민가려고 했던 나라도 브라질이다.지금은 고인이 된 이순철, 강민호의 모습, 그리고 영원한 청춘스타 신성일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