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상도 지우개 하나로 세상에서 간단히 지워 없앨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여, 지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즉, “얼룩이 있는 영화”의 시도이며, 지우개로 지울 수 있는 영상의 시도이다. 또한 이 영화는 기억의 수정의 영화이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영화 속 노파의 다양한 과거도 되살아 날 수 있다. 눈꺼풀 뒤를 스쳐 지나가는 과거, 부서져 되돌아 오는 파도와 같은 시간의 주름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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