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반 개봉 되었던 걸작 <흑호문(패왕권)>의 속편. 전편에서 석회 가루를 뒤집어 쓰고 온 몸에 도끼가 꽂혀 악당들을 이기지 못하고, 악당들이 운영하는 술집의 간판만 부수고는 허무하게 죽은 마영정의 복수를 위해 여동생 마소정이 암흑가에 나타난다. 오빠의 행적을 묻고 다니는 마소정에게 전편의 명장면이 짜집기되어 회상 장면으로 처리 되는 졸속으로 만든 속편이다. 죽었다던 마영정이 다시 살아나 등장하여 실소를 머금게 하지만 후반부의 액션은 볼만하다. 우리나라의 시라소니 같은 인물이었던 마영정의 이야기는 장철도 <마영정>이란 영화로 만들었고, 주성치의 <쿵푸 허슬>에 등장하는 도끼파는 마영정과 대결했던 도끼파를 가져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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