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읽어주는 여자
호기심이 강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꽁스땅스는 어느날 밤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차츰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어 주인공 마리가 된다. 마리는 친구의 권유로 책을 읽어준다는 광고를 내게 되는데, 뜻밖에도 5명의 신청자가 책 읽어주는 일을 의뢰한다. 반신불수에 마더 콤플렉스가 있는 미소년 에릭에게 모파상의 "머리카락"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으로 이기심 많은 장군의 미망인에게는 "전쟁과 평화"를 , 욕구불만의 일중독증 독신 사장에게는 뒤라스의 "연인"을, 6살짜리 소녀에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읽어주는 등 상대에 따라 적당한 책을 읽어준다. 어떤 때는 노판사의 서재에서 말키드 사드의 성전 "소돔의 120일"을 읽는 등 에로틱한 요구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책 읽어주는 여자"를 다 읽은 꽁스땅스는 현실로 돌아오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도 마리처럼 책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려고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