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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다르다구!

Fucking Different

2005 독일

단편 영화, 옴니버스 상영시간 : 90분

감독 : 크리스티앙 페터슨

이 옴니버스 영화는 무척 신선한 기획으로 시작됐다. 크리스티안 페테르센은 베를린에 있는 15명의 퀴어 영화 감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게이 또는 레즈비언의 사랑과 섹스에 대한 단편을 부탁했고, 그 결실이 바로 <졸라 다르다구!>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었다. 즉 게이 감독들은 레즈비언에 대한 작품을, 그리고 레즈비언 감독은 게이에 대한 작품을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수록된 15편은 관습과 고정 관념―특히 지난 10년간 이룬 유대에도 불구하고 게이와 레즈비언 사이에 아직도 존재하는 편견―을 뒤틀고 뒤집는다. 작품마다 삐딱하기도 하고 노골적이기도 하며, 단편 사이사이에 반어적이거나 재치 있는 인용문과 콜라주가 끼어든다.
미니 다큐멘터리인 <또 하나의 행성>은 인터뷰를 통해 레즈비언 섹스에 대한 게이들의 지식―또는 무지―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사랑에 빠진 오토바이>는 두 연인이 채소로 만들어진 오토바이를 타고 베를린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락 뮤직 비디오의 희열에 찬 성적 에너지를 내뿜는다. 단순하면서도 가장 감동적이고 효과적인 <슬픈 길>에서는 10대 게이가 검은 화면을 배경으로 자신의 첫 경험에 대해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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