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과 범식은 친구다. 구슬은 색소폰을 사는 것이 꿈이고, 게이인 범식은 게이들의 천국인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것이 꿈이다. 어느 날, 범식은 여관방 앞에서 위장결혼 광고를 보게 되고, 천만원을 구해서 미국시민권을 따고자 한다. 구슬은 허황된 꿈을 좇는 범식이 답답하기만 하고, 계획대로 일이 안 풀린 범식은 돈이 급한 나머지 산지 얼마 안 된 구슬의 색소폰을 훔쳐 달아난다. 도망간 범식을 잡기 위해 공항 스낵바까지 취직한 구슬은 결국 빈털터리가 된 범식과 조우한다. 다시 만난 둘은 금문교가 아닌 한강 원효대교 아래서 다시 우정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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