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상습출몰지역 ‘독각리’에서의 하룻밤 인간과 귀신의 간 떨리는 수다가 시작된다!...
매일 밤마다 꿈에 어떤 여자가 나와서 계속 TV를 틀어줘요.그럼 거긴 항상 같은 그림이 흘러나오고...
한달 째 같은 장면의 TV를 틀어주는 여인의 악몽에 시달리던 구태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TV 속 마을 ‘독각리’로 1박2일 출사를 추진한다. 갑작스런 설아의 프러포즈에 서먹해진 단짝친구 설아와 수웅, 틈만 나면 애정행각을 벌이는 닭살커플 우철과 미루. 이들 사진동아리 멤버들은 출발 당일 늦잠을 자버린 구태를 남겨둔 채 ‘독각리’로 향한다.
귀신 사는 마을에 귀신 소문이 났으니 따지고 봄 헛소문도 아니란 뜻이여
입구부터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마을 ‘독각리’. 산 속을 헤매던 일행은 고풍스러운 흉가를 발견하고 짐을 푸는데, 이들과 마주친 마을 이장은 이곳이 ‘귀신 사는 마을’이라고 귀띔한다. 저수지에서는 물귀신이 낚시를 방해하고 참외밭에는 애기귀신이 기어 다녀 서리도 맘놓고 못하니, 일상이 귀신과 함께인 마을이라나?! 그날 밤, 이들 앞에도 갖가지 사연을 가진 귀신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김중사님 혀던가... 아님 편하게 행님 하던가.
그려 행님이 낫겄다. 그치?
한편, 뒤늦게 홀로 ‘독각리’에 도착한 구태는 갑작스런 비에 길을 잃지만 인심 좋게 생긴 곰보해병을 만나 너와집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다. 곰보해병의 월남 참전 이야기를 안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마신 막걸리로 거나하게 취한 구태.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흥겨운 춤판까지 벌이는데, 곰보해병의 춤추는 폼이 어째 좀 이상하다. 문득 진실을 알게 된 구태는 공포에 휩싸여 까무라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