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보이는 오카야마에서 야구 방망이로 어머니를 때려죽인 열 일곱의 소년은 자전거로 도피 행각을 시작한다. <광란의 질주>의 남녀처럼 북으로 북으로 거슬러 오르던 소년은 청춘과 전쟁 체험을 얘기해 주는 노인, 조국의 노래를 부르는 조선에서 온 노파, 자신 또래 소녀 등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엄혹한 추위와 눈의 세상에 도달한다.
소년이 16일간 하루에 백 킬로미터 가까이 자전거 페달을 저었던 에너지의 원천과, 북쪽으로 여행한 이유가 궁금했다는 와카마츠 감독은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일어났던 일본 사회의 문제를 직접 파헤치기보다는, 소년이 만나는 풍경과 대화하며 “왜 지금 여기 있는지”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따라가고 싶어 했다.
more
소년이 16일간 하루에 백 킬로미터 가까이 자전거 페달을 저었던 에너지의 원천과, 북쪽으로 여행한 이유가 궁금했다는 와카마츠 감독은 비슷한 사건이 여러 건 일어났던 일본 사회의 문제를 직접 파헤치기보다는, 소년이 만나는 풍경과 대화하며 “왜 지금 여기 있는지”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따라가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