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코먼이 제작한 저예산영화. 감옥과 사형수 레지나의 집을 오가는 단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대사가 두 공간만을 오가기 때문에 정말 저예산영화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얼핏 보기에는 <대드 맨 워킹>처럼 사형수 문제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결혼에 대한 여성의 판타지를 주제로 삼고 있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7년째 복역중인 레지나는 사형을 앞두고 전날 밤 마지막 교도소에 당도한다. 그리고 그를 연모하는 남자 간수와 하룻밤을 보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방법으로 남편을 살해하는 환상이 교차되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호하다. 독특한 영상 구성을 선택했지만 그다지 새로운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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