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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의 그늘

In the shadow of the palms In the shadow of the palms

2005 오스트레일리아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0분

감독 : 웨인 콜스-제니스

  • 네티즌5.00
이 다큐멘터리는 이라크 전쟁에 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이라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미국이 바그다드를 침공하기 전부터 후 까지 신문팔이, 학생, 주부, 레슬링 코치, 구두 수선공, 교수 등 이라크 사람들을 따라가며 이라크 전쟁의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 그들이 바그다드를 침공하기 전후 격변하는 상황을 직면해 감에 따라 겪게 되는 삶의 변화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보여 졌던 미디어 속 이라크 전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교수부터 거리의 구두수선공까지 그들은 저마다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위태로운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평화롭게 생활을 영위해 갔다. 레슬링을 하는 소년들은 생계를 위해 주차장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신문을 팔면서도 직업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과 주류 언론에서 비춰지듯 이라크가 그저 테러로 얼룩진 곳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웃끼리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살고 있었다. 전쟁을 몇 시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 미소를 짓는 이라크 사람들의 얼굴은 이라크가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이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개입으로 그들의 소박한 평온은 깨지고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가족과 삶을 앗아갔다. 화염과 검은 연기와 함께 마을이 붕괴됐다.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실려 나가고 병원에서는 어머니가 아픈 아이를 바라보며 통곡했다. 미국의 개입은 그들의 소박한 평온은 깨졌으며 혼란과 분노를 남기고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가족과 삶 전체를 흔들었다. 젊은 이들은 전쟁터로 가야 했으며, 난민이 되어버린 이라크 민중은 내일이 없다고 말한다. 레슬링 코치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삶의 원동력이었던 레슬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전쟁에 용감하게 참전했지만, 결국 연락두절로 가족들은 그리움에 눈물을 글썽이며 마음 아파한다.
전쟁 전후라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는 성실히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중간에 삽입되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과 음악은 관객을 2003년의 이라크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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