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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러브 인 뉴욕

Griffin and Phoenix Griffin and Phoenix

2006 미국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2분

개봉일 : 2008-11-27 누적관객 : 82명

감독 : 에드 스톤

출연 : 더모트 멀로니(그리핀) 아만다 피트(피닉스) more

  • 씨네215.00
  • 네티즌6.39

삶의 끝, 사랑을 만나다...

그 남자,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다
무더위를 물리는 서늘한 가을 바람이 가슴을 스치는 뉴욕의 어느 날. 그리핀(더모트 멀로니)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앞으로 남은 1년을 병원 치료로 보내기보다는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살기로 선택한 그리핀은 대학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음을 향해서 달리던 그의 심장이 한 여자, 피닉스를 쫓아 뛰기 시작한다.

그 여자, 마지막 연인을 만나다
대학 부학장이자 지적이고 아름다운 그녀 피닉스(아만다 피트). 암말기 환자인 그녀에게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런 그녀에게 따뜻한 심장을 지닌 남자 그리핀이 나타난다. 초면에 불쑥 데이트 신청을 하는가 하면, 데이트 첫날 브루클린 브릿지 밑에서 일출을 보자며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평생 처음 맛보는 설레임. 피닉스는 갈등하지만 죽음만 기다리는 메마른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사랑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

함께 하게 된 두 사람. 서로의 비극을 감춘 채 사랑에 흠뻑 젖어드는데…

뉴욕의 가을, 마지막 사랑이 시작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리핀의 집에서 시한부 환자를 위한 책자를 발견한 피닉스는, 그리핀이 모든 것을 알고도 모른 척 자신을 기만했다며 분노한다. 그러나 그 책들은 그리핀 자신을 위했던 것. 마침내 둘은 서로의 비극을 알게 되고, 눈물로 끌어 안는다.

이제 두 사람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함께 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코니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마지막으로’ 공공 기물에 낙서도 해보고, ‘마지막으로’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벽한 이별을 약속한다. 서로의 완벽한 모습만 기억해주기로, 그리고 누군가 먼저 병원에 가더라도 찾지 않기로.

마침내… 피닉스에게 먼저 잠들지 못하는 고통의 밤이 찾아오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그리핀은 침대 옆 자리가 비어 있음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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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식부지런한 배우와 게으른 감독
제작 노트
아만다 피트, 더모트 멀로니, 에드 스톤 감독
첫눈에 반해버린 환상의 커플


<라스트 러브 인 뉴욕>의 감독과 프로듀서를 겸한 에드 스톤은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뛰어넘어, 삶에 대한 존경과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 줄 배우를 원했다. 그의 바램은 쉽게 이루어 졌다. 대본을 읽자마자 이야기와 캐릭터에 매료된 아만다 피트가 에드 스톤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여 주인공 ‘피닉스’ 역을 자처한 것이다. 더모트 멀로니 역시 마찬가지 였다. 대본을 읽은 후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할 만큼 깊이 감동받은 멀로니 역시 ‘그리핀’ 역을 수락한 후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대본과 감독에 대한 신뢰만으로 함께 하게 된 두 배우는 초면임에도 불구 첫 리딩부터 굉장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실제 배역인 ‘그리핀’과 ‘피닉스’ 이상으로 친밀해졌다. 심지어 아만다 피트가 홀로 전화 통화 씬을 촬영하는 날, 더모트 멀로니는 자신이 분량이 없는 날이었음에도 불구 촬영장에 나와 피트의 대사 상대를 맡아줄 정도였다. 두 사람의 스크린 밖 우정은 스크린 속 ‘그리핀’과 ‘피닉스’의 사랑을 무색케 할 정도였다는 에드 스톤 감독의 애정 어린 말처럼, 첫눈에 반해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갖게 된 두 배우와 감독의 남다른 호흡은 <라스트 러브 인 뉴욕>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주인공, 뉴욕!
뉴욕의 울림을 마음으로 담아낸 로케이션

오로지 뉴욕과 그 주변에서만 촬영된 영화 <라스트 러브 인 뉴욕>의 세 번째 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이 뉴욕 그 자체이다. 뉴욕에서의 촬영은 비싼 물가, 엄청난 비, 경찰 사이렌과 엠뷸런스 소음까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라스트 러브 인 뉴욕>은 뉴욕 적재적소의 생기넘치는 표정을 풍성한 색감으로 담아내며 그 동안 봐왔던 화려한 뉴욕과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 속 뉴욕은 브롱크스의 리만 대학에서 촬영된 두 사람의 첫만남처럼 소박하고 일상적이다. 두 사람이 뉴욕항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앉아있던 벤치, 휴가를 내고 함께 찾았던 눈부신 태양의 푸른 바다 코니 아일랜드, 물탱크에 낙서하던 두 사람의 배경이 된 맨하튼 브릿지의 야경, 그리고 손을 잡고 걸었던 어퍼 이스트 사이드와 웨스트 빌리지, 퀸즈 구석구석까지 <라스트 러브 인 뉴욕> 속 로케이션들은 보는 사람들이 마치 뉴욕의 골목길을 직접 걷는 것처럼 느끼게 할 만큼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뉴욕이 없었다면 단지 두 사람의 이야기에 그쳤겠지만, 세번째 주인공인 뉴욕이 영화에 볼거리와, 사운드 그리고 에너지를 채워주었다’는 에드 스톤 감독의 말처럼, <라스트 러브 인 뉴욕>은 두 주인공이 생활하는 공간인 뉴욕과 뉴욕에 존재하는 수백만 사람들의 공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독보적인 아우라를 갖게 되었다.

음악, 마음을 전달하다
로맨틱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가쉽걸>의
뮤직 수퍼바이저가 만들어낸 탁월한 선곡

<라스트 러브 인 뉴욕>은 너무 일찍 찾아온 죽음에 비해 너무 늦게 찾아온,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그린 러브 스토리답게, 의미심장한 가사와 매혹적인 선율이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들로 가득하다. 영화 속 삽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배경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라인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의 도입부에 흐르는 Eels의 곡 “Hey, Man”의 가사 (Hey, man, now you're really living. Have you ever made love to a beautiful girl?)가 남자 주인공 그리핀의 상태를 암시하며 시작하는 오프닝처럼, 대사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음악이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핀이 기차에 매달려 행복에 젖어있는 장면에서 흐르는 Andy Stochansky의 노래 ‘Shine’ 역시 화면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빛을 발한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래들은 단순한 삽입곡을 넘어서 주인공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이처럼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탁월한 선곡으로 영화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낸 주인공은 바로 뮤직 수퍼바이저 알렉산드라 파사바스. 그녀는 음악으로 귀를 먼저 사로잡았던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40여개 에피소드의 음악을 담당한 수퍼바이저이기도 하다.
여기에 하버드 음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에는 <마리 앙뚜와네트>의 음악을 담당하기도 한 작곡가 로저 닐이 합류해 멜로디에 힘을 보탰다.
<그레이 아나토미>, <가쉽걸> 등 로맨틱한 인기 드라마 시리즈에 참여한 음악 스탭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장르의 아름다운 음악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관객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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