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상태>와 함께 감독의 마지막 수퍼-8미리 영화. 정신 분석학에 깊이 영향을 받은 영화 이론가로서의 영화적 실천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불과 몇 초 안되는 작품이지만 영화 역사상 최고의 농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감독은 총을 쏘는 카우보이 숏과 총에 맞아 쓰러지는 자의 반응 숏을 관습적 몽타주 테크닉을 따르지 않고 단일한 숏 안에서 공간의 원래 상태를 보존한 채 보여준다. 어떠한 조작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줌으로 관습에 대한 조롱과 단편영화만이 가지는 쾌락을 맛볼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