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루돌프’와 ‘알프레드’ 부부의 단란했던 사적 일상을 담은 홈무비를 재편집한 파운드 푸티지 필름. 관객은 술을 따르고, 케猥을 자르고, 건배를 하는 부부를 보게 되며, 영상은 춤추는 여성의 열광적인 움직임에서 정지한다. 이 대단히 모호한 순간은, 그녀의 얼굴 표정에서 뭔가 절망에 가까운 어떤 것을 생각하게끔 한다. 현대적이고, 소외되고, 바로크적 허영의 모티브와 같은 어떤 것은, 여전히 오스트리아 전통에 존재하는, 에그 리커를 마시는 순간의 감각적인 확실성과 함께 <해피-앤드>에 보다 확장된 의미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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