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의 북부 지역 어촌마을 두깃에 정착한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 1999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어업조합부터 시작된 일종의 영상일기로,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전부 내몰리는 결과를 가져온 엘 아크차 반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어부들의 사이는 평화롭기만 하다. 영화는 결국 마을의 파괴와 거주민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그것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기보다는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아련한 슬픔에 가깝다. 10여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스라엘의 다큐멘터리 감독 길 카르니가 99년부터 기록한 이 영상일지는 정치적 분쟁이 우리의 삶과 환경에 얼마나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는지를 몇몇 가족들의 사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강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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