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마리와 니콜라는 이혼을 앞두고 있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파리로 온 그들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빼놓을 수 없는’ 이혼 발표를 한다. 같은 도시, 같은 방에서조차 각자의 공간을 쓰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이미 퍼펙트 커플이 아니다.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며 보듬어주는 것조차 너무 어색해져 버린 이들의 관계는 함께 있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이다. 하지만 파리에서 가슴 아프지만 외로운 시간을 함께 보낸 이 두사람은 차츰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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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 노부히로 영화의 집대성 같은 작품. 스스로 ‘카뮈적 시점’이라 명명했던 불친절한 방법들은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빈번한 외화면 사용, 뚝뚝 끊기는 컷 사이로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빨간 화면, 불안하게 흔들리는 클로즈 업 등은 관객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스토리의 흐름과 분위기를 절묘하게 반영한다. 이 영화를 촬영한 여성 촬영 감독 카롤린 샹페티에는 노부히로의 또 다른 영화more
를 비롯해 쟝 으스타슈, 아르노 데스플레셍, 쟈끄 리베트, 샹탈 에커만 등 수많은 거장 감독과 작업한 베테랑이다.
2005 로카르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