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마사지 전문 업소. 이 업소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들이 마사지사로 일하고, 20세의 일리악도 그들 중 한 명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 동성애에 대한 소설을 쓰는 작가가 그의 손님으로 오고, 일리악은 유혹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향에서 부음이 날아오고,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하는데...
45세의 나이에 데뷔작을 발표한 멘도쟈 감독은 ‘실제 삶’을 카메라에 담고자 했는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례식도 촬영 팀이 차량 이동 중 포착한 장면을 바탕으로 연출했다. 애초 비디오용으로 기획되었던 이 소박한 영화는 죽음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보여준다. 디지털 카메라가 주는 차갑고 건조한 느낌은 죽어 있는 몸과 살아 있는 몸을 바라보는 냉담한 시선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