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사는 에스판디어는 점차 시력을 잃어간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년 동안 떠나 있었던 고향 이란을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노쇠한 아버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그의 옛 애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되어 있다. 시간이 해결해 주지 못한 과거와 마주한 에스판디어는 극도의 혼란을 느낀다.
기존 이란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긴장감 있는 스토리 라인과 유럽 예술 영화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란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덕분에 프랑스 영화의 특징이 많이 묻어나며,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도 느낄 수 있다. <시선>은 글로벌 필름 이니시에이티브의 투자 지원에 선정된 작품이며, 이란과 프랑스 합작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