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느 문가이 감독이 1992년 제작해 케냐에서 많은 관객을 모아 큰 화제가 되었던 <사이카티>의 속편으로 공부를 위해 도시로 떠났던 마사이족 소녀 사이카티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다. 정략결혼과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간호사가 되기 위해 도시로 떠났던 사이카티는 이제 비행기로 응급환자들을 호송하는 의사가 되기 위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교육 과정과 비행기술을 배우기 위해 애쓰는 한편 주체적인 사랑을 찾기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이카티. 하지만 그녀를 질시하는 동료 학생들과 양다리를 걸친 남자 친구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주변엔 도움을 주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병원이 없는 자신의 고향 마을에 새로운 병원을 세우게 된다.
이 영화는 전통과 엄격한 문화적 장애물을 넘어 의사가 된 한 유능한 여성에 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이다. 사이카티는 관습법과 현대 사회의 영향력 사이에 처해 있는 수많은 아프리카 여성들이 고민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제 한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사이카티의 사랑, 드라마 그리고 우정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