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 도리옷의 새 노래 “만인의 여인”이 프랑스에서 히트할 조짐을 보이자 그녀의 매니저는 영화사와 새로운 계약서를 쓰기위해 협상을 벌인다. 곧 스튜디오는 새 영화 촬영준비로 한창이지만 개비는 행방이 묘연하다. 개비를 찾아 헤매던 매니저는 호텔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그녀를 발견한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마취제를 투여 받은 상태에서 과거 밀라노의 고향에서 살던 시절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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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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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여인>은 이후 오퓔스 영화에서 반복되는 여러 특징을 고루 지닌 작품이다. 자살한 한 여인의 모습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오퓔스가 즐겨 사용했던 회고적인 방식으로 서사를 진행한다. 여주인공 개비와 그녀의 여동생인 안나 사이에 서로 어긋나는 사랑과 욕망을 통해 여성의 비극적 삶을 제시함으로써 오퓔스 특유의 ‘실패한 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오퓔스는 이 작품에서 독일 표현주의보다는 프랑스 인상주의에 더 가까이 있는데, 특히 정교한 트래킹 숏, 다양한 이중 인화와 디졸브 등의 시각적 효과는 1934년과 어울리지 않는 기술적 성과를 보여주었고, 베니스영화제는 이에 기술상으로 응답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