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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

The Evil Twin

2006 한국 12세이상관람가

공포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07-05-23 누적관객 : 352,518명

감독 : 김지환

출연 : 재희(현식) 박신혜(소연,효진(1인 2역)) more

  • 씨네213.00
  • 네티즌5.11

한국 원형의 공포가 되살아난다!

죽은 동생이 찾아왔다. 복수를 위해…

“엄마, 살려줘~”
고요한 호수를 흔드는 어린 자매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빠진 것은 둘이었으나, 살아나온 것은 언니뿐. 한날 한시에 태어나 똑같은 얼굴로 살아온 쌍둥이자매의 운명은 이렇게 어긋난다. 십년 후, 어스름한 안개 깊은 곳에서 처녀의 흐느낌이 들려오던 밤에 한 선비가 죽임을 당한다. 우연이었을까… 바로 그날 십년 동안 잠들어있던 쌍둥이언니가 깨어난다. 아니, 십년을 기다려온 죽은 동생이 돌아온 것일지도!
똑같이 아름다웠던 자매의 얼굴이 두 모습으로 깨어난 날부터 마을의 비극이 시작되고, 조선시대의 한 평화로운 마을은 도저히 사람의 짓이라 상상할 수 없는 죽음의 행렬을 목도하게 된다. 흰 소복, 바닥까지 끌리는 젖은 머리카락, 창백한 눈빛을 한 그녀의 흔적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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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2
    김봉석이건 너무 심하다
  • 3
    김혜리공포와 한(恨)은 흐리고 수수께끼는 미진하다
  • 4
    박평식토종의 자존심도 추억도 욕조에서 익사하다
제작 노트
한국적 공포의 부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인 공포가 스크린으로 부활한다!
한국영화의 전성기 1960년대, 공포영화는 그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월하의 공동묘지>로 대표되는 사극공포영화는 80년대 <여곡성>(86)을 마지막으로 그 명맥이 끊겼다. 그 속에는 삶의 애환이 있었고,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의 끝에 찾아오는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이 있었다.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은 잔혹함과 비인간성으로 무장한 헐리우드 공포영화들이었다.
90년대 후반부터 <여고괴담>, <폰>, <장화, 홍련> 등의 영화들을 필두로 공포영화는 다시 한번 한국영화의 여름시즌 주류장르가 된다. 그러나 매년 여름만 되면 찾아오면 공포영화의 홍수 속에서 한국영화는 현대사회의 일상 속에서 공포의 대상들을 남다른 시선으로 포착해낸 성과를 거둔 반면, 헐리우드 B급 영화들의 잔혹성을 차용하거나, 깜짝쇼에 의한 공포감 환기에만 의존하는 퇴행을 보이기도 했다.
<전설의 고향-쌍둥이자매비사(秘死)>는 80년대 이후 맥이 끊겼던 ‘한국형 공포영화’의 원형을 되살리려 한다. 그러나 과거보다 한층 성숙한 주제의식과 컴퓨터그래픽, 촬영기법, 사운드디자인 등 진보된 기술력의 도움으로 복원이 아닌 창의적 현대화를 지향한다.


탄탄한 드라마와 완성도를 갖춘 공포영화!

영화전문지 Film2.0에 [고어마니아]를 연재했던 공포영화 전문필자이면서 수 천편의 공포영화들을 섭렵한 김지환감독. 그는 공포장르에 대한 독보적인 감각과 조예를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는 사극공포로 시선을 돌린다.
여기에 한국영화의상의 대가 권유진, <장화,홍련>, <음란서생>의 프로덕션디자이너 조근현, <말아톤>으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김준성 음악감독이 합류, 시청각적 자극을 통한 공포감 전달이 중요한 장르적 특성을 강화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 시도는 현대적인 일상을 벗어난 사극 속의 공간을 재구성, 공포감을 창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평범한 양반집에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공간인 ‘곳간’, ‘목간’, ‘다락방’ 등의 공간은 시각적 정형성을 깨고 낯선 공포감을 조성한다. 또한, 초현실적인 존재인 소복귀신의 의상에서는 한복의 정형성을 살리면서도 상상력을 십분 발휘, 익숙한 공간에서 느닷없이 찾아오는 ‘공포’, 상상치 못한 비주얼에서 불쑥 얼굴을 내미는 ‘전율’을 선사한다.
<전설의 고향-쌍둥이자매비사(秘死)>는 ‘공포’ 장르에 있어 누구보다 준비된 감독과 실력을 겸비한 스탭들이 모여 흡인력있는 스토리, 색다른 비주얼을 갖춘 웰메이드 공포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열정과 파격의 만남!

패기넘치는 젊은 배우들과 탄탄한 중견배우가 조선시대의 인물로 만났다!
영화 주연에 첫도전하는 박신혜는 쌍둥이자매 ‘소연’, ‘효진’ 역을 동시에 맡아 1인2역 연기를 펼친다. 살아남은 언니 소연과 죽어 원혼이 된 효진을 모두 그녀가 연기하는 것. 살아남은 자의 공포감과 자책에서부터 죽은 자의 원한, 복수심 등 극단적인 강렬한 감정을 모두 표현해내야 한다. 도전에 거침없는 박신혜, 2006년 여름 신세대 호러퀸으로 찾아올 그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쌍둥이자매의 사랑, 질투, 미움의 핵심에 놓인 인물 ‘현식’ 역을 맡은 재희는 2편의 영화 출연작에서 상반된 이미지를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기대주. 품위있는 양반집 선비로서의 외형적 변신과 내면의 갈등연기 모두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그들의 친구로 등장하는 양진우와 한여운이 다부진 연기와 열정을 더해주고 있다.
쌍둥이자매의 어머니 역을 맡은 양금석은 기존의 온화한 이미지를 벗고, 모성애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고 이후 홀로 살아난 딸 소연을 지극정성으로 돌보아주는 강한 모성애와 동시에 죽음의 위기에서 지켜주지 못한 죽은 딸 효진에 대한 두려움까지, 복합적인 심리를 지닌 어머니로 분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스타성, 혹은 고착된 이미지로 일관하는 배우가 아닌 젊은 패기와 캐릭터를 온전히 녹여내는 연기력을 갖춘 그들의 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2006년 공포의 아이콘, 처녀귀신!

‘프레디’, ‘제이슨’, ‘드라큘라’, ‘좀비’, ‘강시’, ‘사다코’… 이들과 함께 소름 돋는 밤을 지새우며 한국인들은 점점 ‘몽달귀신’, ‘총각귀신’, ‘처녀귀신’, ‘구미호’ 등 한국적인 귀신의 이름을 잊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야기 속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처녀귀신’이다. 여성에게 결혼이 중요시되던 시절, 처녀의 몸으로 죽어 혼령이 된 ‘처녀귀신’은 한(恨)을 품은 원혼의 대표격이었다. 흰 소복, 풀어헤친 검은 머리, 피를 머금은 입가에 띄운 차가운 웃음으로 대표되는 그녀들은 극도의 공포감으로, 용서와 관용의 감동으로 오랫동안 한국인들을 홀려왔고, 아직도 그 이미지는 우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전설의 고향-쌍둥이자매비사(秘死)>는 그녀들을 2006년 생생한 공포의 존재로 되살린다. 그러나 익숙한 이미지의 반복이 아니라 원형적 공포감을 토대로 과감한 시도를 더해 전혀 새로운 ‘처녀귀신’을 만들어냈다. 끈끈한 늪지에서 바로 올라온 듯한 엉켜있는 검은 머리카락, 수십가닥으로 갈라져 휘날리는 소복치마 등 우리들의 기억 속 ‘처녀귀신’이 익숙한 듯 신선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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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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