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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다르크 I - 전투

Jeanne la Pucelle I - Les batailles Joan the Maid 1.: The Battles

1994 프랑스

드라마 상영시간 : 160분

누적관객 : 96명

감독 : 자크 리베트

출연 : 상드린 보네르 장 피에르 베케르 more

  • 네티즌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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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영화사 초창기부터 영화 매체가 매혹을 느꼈던 실존 인물인 잔다르크에 대해 만들어진 영화들 가운데 최고작을 꼽으라면 거의 모두가 칼 드레이어의 <잔다르크의 열정>(1928)과 로베르 브레송의 <잔다르크의 재판>(1962)을 거론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투’와 ‘감금’ 두편으로 구성된 리베트의 <잔다르크>는 그뒤를 이을 만한 걸작 잔다르크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드레이어와 브레송의 영화가 잔에 대한 재판 과정을 스크린에 재현한 데 반해 리베트의 영화에서는 그 과정이 거의 생략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아마도 리베트는 선행한 두 걸작의 보족이 되는 영화를 머리 속에 그린 듯하다. 이건 앞의 두 영화와는 상이한 리베트 영화의 접근방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잔이 자신이 들은 신의 말씀을 이루려 왕자를 만나려는 것에서 시작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국에는 화형에 처해지기까지의 과정을 리베트의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냉정한 필치로 그려낸다. 그같이 모던하게 단순한 자연주의적인 시선을 견지한 리베트의 <잔다르크>는 역사상 가장 신뢰할 만한 잔다르크 영화라고 부를 만한 것이다. 리베트는 그 안에서 또한 ‘인간’ 잔다르크의 객관적인 초상을 그려내려 한다. 드레이어나 브레송과 비교해 화형과 마주한 잔을 잡아내는 거의 무뚝뚝한 리베트의 시선은 이 점을 확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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