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창녀 콜레트는 반갑지만은 않은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이름도 가물가물 한 여자가 내일 자신이 감옥에서 출소하게 되니 기차역으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나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너무나도 절박한 그녀의 부탁에 콜레트는 그만 수락하고 만다. 다음날 콜레트는 그녀의 아들을 데리러 병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보호가 필요한 어린 소년이 아닌, 이미 다 커버린 반항기 가득한 빌리였다. 약속된 시간, 역에서 빌리의 엄마를 기다리던 콜레트는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하다. 설상가상 빌리의 어머니는 시체로 발견되고 그녀가 남긴 돈 때문에 둘은 쫓기는 처지가 되는데…
<걸 온 더 브릿지>의 바네사 파라디와 각본가 세르쥬 프리드망이 다시 만난 작품. 그동안 파트리스 르콩트의 각본을 주로 써왔던 세르쥬 프리드망의 감독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 막 소녀적 판타지를 벗어버린 창녀 콜레트가 역시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서있는 소년을 만나 우연히 떠나게 되는 여행을 그린 이 영화는 그들 사이의 큰 나이차가 때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때로는 얼마나 우주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떻게 간극을 극복하는지를 그려낸다. 콜레트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듯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낭만적인 음악, 톰 웨이츠의 쓸쓸한 목소리가 두 상처 입은 영혼이 우연히 떠나게 되는 섬세하고 연약한 시적인 여행을 그린 로드무비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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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브릿지>의 바네사 파라디와 각본가 세르쥬 프리드망이 다시 만난 작품. 그동안 파트리스 르콩트의 각본을 주로 써왔던 세르쥬 프리드망의 감독데뷔 작품이기도 하다. 이제 막 소녀적 판타지를 벗어버린 창녀 콜레트가 역시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서있는 소년을 만나 우연히 떠나게 되는 여행을 그린 이 영화는 그들 사이의 큰 나이차가 때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때로는 얼마나 우주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떻게 간극을 극복하는지를 그려낸다. 콜레트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듯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낭만적인 음악, 톰 웨이츠의 쓸쓸한 목소리가 두 상처 입은 영혼이 우연히 떠나게 되는 섬세하고 연약한 시적인 여행을 그린 로드무비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