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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어페어

A Business Affair A Business Affair

1994 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1997-04-05

감독 : 샬롯 브랜스트롬

출연 : 캐롤 부케(케이트 스왈로우) 조나단 프라이스(알렉 볼튼) more

  • 네티즌6.00
런던의 한 백화점에서 플로어 모델(플로어에서 마네킹처럼 고정 자세로 서 있는 모델)로 일하는 케이트(캐롤 부케)는 한눈에 그녀에게 반해 접근해 온 출판업자 배니 코르소(크리스토퍼 월켄)의 유혹에 물세례로 응수한다.
어느 정도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른 케이트의 남편 알렉 볼튼(조나단 프라이스)은 아내에게 다소 신경증적으로 집착하는 편. 그 가운데 두 사람의 의사소통은 단절되고, 나름대로 글을 쓰곤 하던 케이트는 유명 작가의 아내로서가 아닌 자신의 독립적인 정체성을 찾기 위해 책을 출판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케이트는 알렉의 작품 출판을 계기로 다시 만난 배니와 그야말로 "비즈니스 어페어"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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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샤넬 넘버 파이브(No.5)의 평생 공식 모델 캐롤 부케가 007 시리즈 '포 유어 아이즈 온리'의 본드걸로 휘둘렸던 '과거'를 청산하고, '비즈니스 어페어'로 일과 남자 관계 모두에서 멋지게 주도권을 잡았다.
마린 고리스 감독이 '안토니아스 라인'에서 부조리와 정면 대응하는 여성들의 페미니즘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면, 샬롯 브랜스트롬 감독은 평범하고 단순한 구도 속으로 내려와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추적으로 현실적인 설득력을 높인다. 이성욱 기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 '비지니스 어페어'에서 샬롯 브랜스트롬은 고혹적인 미소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남자의 능력을 넘지 않는 창작의 감각이라는 답을 준비했다. 그래서 여자가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나름의 틀을 만들려고 할 때 남자는 불안해 한다.
이 영화는 일단 여성의 압장에 서서 그 난치의 구조적 전통을 바라본다.
이야기를 통틀어 이들 세 사람이 각각 다른 의미로 공유하고 있는 고리는 창작과 섹스다. 즉 알렉은 손으로 글을 쓰면서 예술로서의 창작에 대한 고전적인 외경심을 갖고 있는 데 비해 케이트는 내킬 때 노트북을 켜고 자판을 두드려대며 좀더 솔직한 자기 표현으로 창작을 한다.
그런가 하면 사업이 없이는 문학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배니는 케이트를 얻기 위해 작품의 수준에 크게 개의치 않고 출판을 감행할 만큼 창작에 대한 가치 기준이 모호한 인물이다. 한편 섹스는 케이트의 자립 의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던 그녀의 욕구는 배니와의 관계에 일단 만족을 느끼면서 한 단계 정체된다. 알렉과 배니의 이중 공세에서 벗어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지만 케이트의 홀로서기에 대한 고민은 어째 안이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 안주하지만은 않으려는 장치들이 섣부른 낙인 찍기를 유보하게 만든다. 황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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