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황금 눈에 비친 모습

Reflections in a Golden Eye Reflections in a Golden Eye

1967 미국

드라마 상영시간 : 108분

감독 : 존 휴스턴

출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레오노라 펜더튼) 말론 브란도(웰던 펜더튼) more

  • 네티즌8.00
약 1948년경의 미국. 직업군인인 웰던(말론 브란도) 소령과 레오노라(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부부지만 썩 사이가 좋지 못 하다. 잠재적인 동성애자라 할 수 있는 웰던은 아내와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상태고, 자유분방한 레오노라는 사람들 앞에서 그를 면박 줄 정도다. 레오노라는 웰던의 동료이자 이웃에 사는 모리스(브라이언 키스)와 불륜 관계에 있다. 평소 아내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웰던은 그녀가 타고 다니는 말을 잔인하게 때려서 해소한다.
한편, 웰던이 가르치는 학생이자 군인인 윌리엄스(로버트 포스터)는 밤마다 몰래 레오노라를 훔쳐본다. 급기야 레오노라의 방에 몰래 들어가 속옷을 만지작거리며 은밀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웰던은 평소 그를 눈여겨보면서 성적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다. 급기야 자신이 흠모하던 윌리엄스가 사실은 자신의 아내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0)


제작 노트
존 휴스턴은 무겁고 강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흥미로운 터치를 유지한다. 무거운 주제를 대중적 기호에 맞춰 포장하는 그의 솜씨는 그의 영화가 늘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윌리엄 와일러와 하워드 혹스 밑에서 연출 수업을 받았던 그는 마음속에는 언제나 '필름 누아르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평생 부패한 세상을 유머와 아이러니와 강인한 행동주의 철학으로 돌파하는 인물을 묘사하는 데 능했던 장르 영화 감독 존 휴스턴이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깊은 허무였다. 세피아톤의 화면이 주를 이루는 <황금 눈에 비친 모습>는 영화 내내 깊은 긴장감과 절망감이 감돈다. 존 휴스턴의 다른 작품들과 사뭇 달라 보이는 <황금 눈에 비친 모습>는 그런 그의 주제가 집약된 영화다. 말하자면 여러 장르 연출에 능했던 그로서는 정통 심리드라마라 할 수 있다. 웰던의 자아와 그로 인한 혼란이 영화의 전편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실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장면도 있다.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욕망’이라는 존 휴스턴 감독의 주제는 그렇게 빛이 난다. 그리하여 그는 이 영화가 자신이 만든 최고 영화 가운데 하나라고 믿었지만 관객은 성적 불능, 동성애, 심리적 고통이 라는 주제 때문에 흥행에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more